“회피는 비겁함이 아니라, 시스템 보호를 위한 ‘안전 차단기(Circuit Breaker)’다. 단, 셧다운(Shutdown)하지 말고 ‘일시 정지(Pause)’를 눌러라.”
상황 인식: 예고된 충돌 (The Predicted Crash)
R사의 N사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은 한 편의 재난 영화 같다.
2026년 1월 1일이라는 데드라인이 3주도 남지 않았는데, 시스템(ERP)도, 데이터도, 프로세스도 준비되지 않았다.
마치 “속도를 줄이지 않은 자동차가 벽을 향해 돌진하는 그림”이다.
합리적 의심: Calculated Chaos?
이 상황은 단순한 무능을 넘어, 일종의 ‘구조조정 전략(Constructive Dismissal)’처럼 보이기도 한다. 혼란을 방치하여 직원들이 스스로 지쳐 떨어져 나가게(Crash) 만드는 ‘어둠의 패턴’.
하지만 의도가 무엇이든 결과는 같다. 1월 1일이 되면 충돌은 일어난다.
그리고 그 충돌의 파편은 고스란히 실무자인 나에게 튈 예정이다.
이때 나의 즉각적인 반응은 ‘회피(Avoidance)’다.
“이 더러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재정의: 회피(Avoidance)에서 전술적 지연(Strategic Latency)으로
과거(8월 3일 저널)에 공부했던 “하기 싫어도 할 줄 아는 진정한 자유”를 실천할 때가 왔다.
하지만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나의 ‘회피 본능’을 영리하게 이용해야 한다.
회피는 생존 신호다
회피하고 싶다는 건 뇌가 “이 상황은 위험하다(Overload)”고 보내는 신호다. 이를 억누르지 말고, ‘전술적 후퇴’로 리프레이밍한다.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주문을 외우자.
“급할수록 돌아가자(Buffer). 지금 반응하면 내가 손해다.”
전술적 지연 프로토콜 (The Protocol)
- 물리적 인터럽트 (Physical Interrupt):
- 화가 치밀면 즉시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또는 “커피 한 잔”을 시전한다.
- 물리적으로 현장을 벗어나 뇌의 과열을 식힌다.
- 비동기 처리 (Asynchronous Processing):
- 즉답(Synchronous)을 피한다. 즉시 반응하면 감정이 나간다.
- “확인 후 30분 뒤에/오후에 답변드리겠습니다.”
- 자극과 반응 사이에 시간 버퍼(Buffer)를 둔다.
- > 감정의 수명은 생각보다 짧다. 90초 정도면 강렬한 화학적 반응은 지나간다. 그 90초 동안은 ‘응답 보류’ 상태로 두는 게 상책이다.
- 🛑 ‘일시 정지(Pause)’ 버튼 만들기상황을 완전히 ‘종료(Stop)’할 수는 없지만, ‘일시 정지’는 할 수 있다.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주문을 외우자.
“급할수록 돌아가자(Buffer). 지금 반응하면 내가 손해다.”회피 본능은 ‘살고 싶다’는 신호니까, 그 신호를 “잠깐 휴식”으로 해석해서 자신을 지켜주자. 그게 진짜 고수다.
결론: 3대 덕목의 실전 적용 (The Trinity)
그동안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지혜를, 이제는 온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며 실전에서 체득할 때다. 이론 수업은 끝났다. 이제는 생존을 위한 실전 수련이다.
- 자각 (Awareness):
- “아, 지금 내가 짜증이 났구나”, “이건 짬처리 느낌 때문에 싫은 거구나”라고 찰나의 순간에 알아차린다.
- 현타가 올 때마다 피하지 않고 자각하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 에너지 보존의 핵심: 부정적 감정이나 스트레스로 에너지가 줄줄 새기 전에, ‘자각’으로 구멍을 막는다. 감정에 뺏길 뻔한 에너지를 회수하여, 나의 미래(성장, 이직 준비)를 위해 남겨둔다.
-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 선명한 사고 (Clear Thinking):
- 자각한 후 감정의 안개에 휩쓸리지 않고, 사태를 있는 그대로(As-is) 파악한다.
-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의 버그다”라고 선명하게 선을 긋고, 냉철하게 기록한다.
- 평정심 유지 (Equanimity):
- 자각과 선명한 사고가 합쳐지면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상태.
- 어떤 갑질과 혼란 속에서도 내면의 코어(Core)는 흔들리지 않는다.
- 회피하고 싶을 땐 ‘전술적 지연’을 쓰고, 다시 평온하게 돌아온다.
(자각 + 선명한 사고 = 평정심 유지)
이 난장판 속에서 이 공식을 지켜낸다면, 이것은 내 이직과 성장을 위한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선명한 사고”와 “평정심”을 장착하고,
1월 1일의 충돌을 정면으로 맞지 말고 유연하게 흘려보내자.
나는 휩쓸리는 ‘피해자’가 아니라,
이 혼란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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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철학, 업무전략, 마음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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